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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under)나 너머(over)가 아닌 위(above)
2026-10-03 08:34:46
이동관 목사
조회수   32

아래(under)나 너머(over)가 아닌 위(above)

 

1943년 10월 14일, 소비보(Sobibor) 나치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던 유대인 강제 노동자들은 치밀한 계획아래 삽과 곡괭이를 들고 탈출을 감행하였습니다. 탈출에 가담한 700명 가운데에는 토이비(Toivi)라고 불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덤불과 나뭇가지로 위장한 은신처에서 쉬다가 밤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나무와 이파리를 뚫고 앞으로 나갔습니다. 차가운 숲속에서 나흘 밤을 보낸 일행은 멀리 어두운 하늘 가운데 희미한 윤곽만이 드러난 한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소비보 수용소 안에 있는 탑이었습니다. 그들은 숲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처음 탈출을 시작했던 원래의 장소로 되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공포와 겁에 질려 그들은 숲속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혹시 토이비 일행이 느꼈을 그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앞으로 던집니다. 인생의 어떤 목표를 향해 힘껏 밀어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합니다. 처음 시작했던 그곳으로 되돌아가는 답답한 상황만이 반복될 뿐입니다. 솔로몬은 그 사실을 깨달은 후 다음과 같이 절망했습니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전 1:3)” 솔로몬은 수십 년 동안이나 인생이라는 여정을 헤매고 다녔지만, 어떤 곳에도 도착하지 못한 채 제자리를 돌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말년에야 깨달았습니다.

 

심리학자 윌리엄 물턴 마스턴(W M Marston)은 3,000명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람들의 응답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응답자의 94퍼센트가 아무런 목적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현재를 ‘버텨 나갈’뿐이었습니다.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 품을 떠나기를, 내년에는 일이 잘 풀리기를, 혹은 여행을 떠날 기회를 기다리거나 내일을 기다리며 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인생은 의미 없는 반복이 계속되는 과정이었습니다.

 

‘해 아래’의 사고는 우리 생각이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진리는 해 아래에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습니다. 진리는 오직 그것을 움직이게 하시고 주관하시는 그분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아래(under)’나 ‘너머(over)’가 아니라 ‘위(above)’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골 3:1-3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니라 (골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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