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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아름다운 종말
2025-07-12 07:01:05
이동관 목사
조회수   25

아름다운 종말

 

아름다운 종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자 강문호 목사는 방송 선교를 하면서 삼백만 원이면 파나이 섬에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위암 말기 치료를 받던 김수연 집사가 이 말을 듣고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어머니, 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가서 보고드릴 것이 없습니다. 치료비 남은 돈으로 교회 하나 봉헌하고 하나님 앞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날로 퇴원하고 남은 치료비를 건축헌금으로 보냈습니다. 파나이섬의 망고나무 아래에서 예배를 드리던 성도들이 그 돈으로 지은 수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던 김 집사는 3년을 더 살면서 이렇게 유언했습니다. “장례비 절약하여 교회 하나 더 세워 주세요.” 이것이 방송을 타고 퍼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 파나이섬에는 교회가 120개 세워졌습니다.

 

네팔의 숲속에 살고 있는 코뿔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른 동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트레비아 나무의 열매입니다. 코뿔소는 트레비아 나무 열매를 발견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만큼 포식을 한 뒤 그 자리를 떠납니다. 트레비아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열매가 익어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지막지한 코뿔소의 밥이 되어 버린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하지만 신비로운 생명의 역사는 정작 그 순간에 시작됩니다. 코뿔소의 배 안에 들어간 트레비아 나무 열매는 다 소화되어 버리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은 그대로 남아 있다가 다음날 코뿔소의 배설물에 섞여 다시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코뿔소의 배설물을 거름 삼아 싹을 틔우면서 나무로 자랍니다. 이 방법 외에는 트레비아 나무가 생존할 도리가 없습니다. 숲속 음지에 떨어진 트레비아 나무 열매는 음지에서는 싹을 틔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어떤 짐승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 열매를 유독 코뿔소만 좋아하여 자기 몸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옮겨 주는 것입니다. 만약 네팔에서 코뿔소가 멸종해 버린다면 그날은 곧 트레비아 나무의 장례식 날이 되는 셈입니다.

 

희생으로써 생명의 향기를 발하고 오히려 생명의 역사를 퍼뜨리게 됩니다. 꽃 중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습니다. 조화 중에도 정말 아름다운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그때 진짜와 가짜가 드러납니다. 진짜 향나무는 찍힐수록 향기를 더욱 진동하지만, 가짜는 찍힐수록 도끼날만 상하게 할 뿐입니다. 아름답게 성장하고 성숙한 후에 희생하고 향기를 날리는 것이 열매를 퍼뜨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요 12:24에서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열매를 맺게 된다고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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