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임강(臨江)의 사슴: 어린이 주일에 부쳐
우리 옛 부녀자에게 대대로 전승시켜 내린 ‘임강의 사슴’이라는 내훈(內訓)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 학자 유종원의 ‘삼계(三戒)’에서 비롯된 자녀 기르는 슬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임강에 사는 어느 한 사람이 사냥 갔다가 사슴 새끼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개들이 웅얼댔지만 주인은 이 사슴 새끼를 안고 끼고 애지중지 길렀습니다. 개들도 슬금슬금 주인 눈치를 보며 사슴 새끼에게 비굴하게 굴고 엉켜 놀 때는 일부러 나뒹굴어주곤 하였기에 사슴 새끼는 유아독존(唯我獨尊)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안에서만 자라다가 3년 후에 집 밖에 나갔더니 길바닥의 개들이 달려들어 온몸에 성한 곳 없이 물어뜯어 피투성이를 만들었습니다. 사슴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왜 이 꼴이 됐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과보호가 되돌려주는 보수가 바로 ‘임강의 사슴’이며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가정에 너무 잘 들어맞는 내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리학에서 열역학 제2 법칙으로 엔트로피(Entropy)법칙이 있습니다. 물질세계가 질서에서 무질서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흐름을 일컫습니다. 이 엔트로피법칙을 우리들의 습관과 훈련에 적용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면 몸은 점점 게을러집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신체리듬이 그에 맞추어 자동적으로 6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이를 바이오리듬(Biorhythm) 혹은 바이오클록(Bioclock)이라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들의 몸 안에 습관이라는 시계가 있어 그 시계를 따라 몸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게 되면 일어나는 습관은 점차 무질서하여지고 게을러집니다. 고장 난 시계가 몸 안에 있는 셈입니다. 자녀를 기르는 경우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이와 같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고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은 채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그 자녀는 무질서하고 게으른 자녀로 자라게 됩니다. 자랄 때에 절제하고 규칙 생활하는 습관을 부모가 길러주지 못하면 그 자녀는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체질이 됩니다. 생활 습관에 있어 서의 엔트로피(Entropy)법칙입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여 그 장래를 생각한다면 가정에서부터 생활규율을 정하여 무질서한 생활에 젖어 들지 않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요즘 들어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잘못을 범합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못된 아이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이 점은 학교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하여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바로 가르치지 못하면 교육은 이미 무너진 것입니다. 그렇게 무너진 교실에서 무너진 청소년들이 배출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 22:6).”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 1034 | 고난의 의의 | 이동관 목사 | 2026-06-01 | 2 |
| 1033 | 한 사람을 위하여 | 이동관 목사 | 2026-05-25 | 22 |
| 1032 | 어머니의 영향력 | 이동관 목사 | 2026-05-21 | 23 |
| 1031 | 조기 교육(早期 敎育) | 이동관 목사 | 2026-05-14 | 30 |
| 1030 |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이동관 목사 | 2026-05-07 | 42 |
| 1029 | 임강(臨江)의 사슴: 어린이 주일에 부쳐 | 이동관 목사 | 2026-04-30 | 50 |
| 1028 | 최고의 자기 경영 포인트(point) | 이동관 목사 | 2026-04-24 | 59 |
| 1027 | 붙어 있으라 그리고 기도하라 | 이동관 목사 | 2026-04-16 | 50 |
| 1026 | 믿음과 노력 | 이동관 목사 | 2026-04-10 | 66 |
| 1025 | 부활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 이동관 목사 | 2026-04-07 | 66 |
| 1024 |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이동관 목사 | 2026-03-31 | 73 |
| 1023 | 가장 무서운 종교 | 이동관 목사 | 2026-03-26 | 73 |
| 1022 | 눈이 흐려지면 | 이동관 목사 | 2026-03-16 | 85 |
| 1021 |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 이동관 목사 | 2026-03-12 | 91 |
| 1020 | 불가능(不可能)은 없다 | 이동관 목사 | 2026-03-03 | 10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