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고난의 의의
“내가 너에게 소중한 비밀을 하나 가르쳐 줄게. 지금의 너를 탄생시킨 것은 바로 너의 지난 모든 과거란다.” 생텍쥐페리의 ‘사막의 도시’ 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김인강 교수는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는데 가난한 집안 형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앉은뱅이가 되었습니다. 재활 치료를 시작하여 초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보조기를 끼고 목발 짚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대학 3학년 때는 목발 짚고 무거운 가방을 업은 채로 많이 걸어서 폐에 구멍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서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를 거쳐 지금은 고등과학원 교수로 있습니다. 2007년에는 40세 이하의 우수한 과학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역경을 뚫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카프만 부인은 자신이 쓴 ‘광야의 샘’에서 자신이 겪은 것을 다음과 같이 전하여 줍니다. 어느 날, 카프만 부인의 탁자 위에 누에고치를 놓고 거기서 나비들이 동그랗게 구멍을 뚫고 나오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고치 속에 있는 나비가 나올 때 보니 나비의 덩치는 크고 구멍은 좁고 해서 빠져나오는데 무척 고생하면서 힘들게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나비가 고치 구멍을 나오려 할 때 부인은 조그만 가위로 그 고치 구멍을 살살 잘라 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비는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쑥 나와서 윤도 나고 덩치도 크고 좋더라고 했습니다. 카프만 부인은 “하나님의 지혜가 요것만은 나보다 못했구나. 내가 하나님이었다면 고치 구멍을 좀 더 넓게 뚫고 나오게 했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후 이 나비들이 이제는 날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좁은 구멍에서 고생하며 나왔던 나비들은 훨훨 날아가는데 쉽게 나온 나비는 날지 못하고 날개만 파닥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여겨다 연구했더니 고치 안에 있을 때 나비의 모든 영양분이 어깨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좁은 구멍으로 나올 때 어깨의 영양분이 점점 날개 밑으로 밀려 내려가서 날개 끝까지 그 영양분이 다 가고 또 좁은 구멍으로 그 날개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무사히 잘 날아갈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인이 구멍을 뚫어준 나비는 그때까지 어깨에만 영양분이 있고 밑으로 전달이 안 되어 어깨만 힘이 있어 어깨만 퍼덕거렸지, 날지를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프만 부인은, “역시 하나님은 나보다 지혜가 있구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곤충의 세계만이 아니라 인간의 세계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사람을 위대한 인물로 연단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 23:10). 욥이 고난 중에 터득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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