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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백리향, 천리향
2026-01-31 08:58:30
이동관 목사
조회수   41

백리향, 천리향

 

백리향은 꽃의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백리향 중에서도 울릉도에 있는 것은 좀 더 크고, 이름도 섬백리향입니다. 백리향 다음에 천리향이 있습니다.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식 이름이 바로 서향입니다. 서향은 상서로운() 향기()이니, ‘천리의 과장법에서는 비켜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윤후명의 에 나오는 말입니다.

 

리에첼 허즈는 당신의 몸에서는 어떤 향이 납니까? 고대 이집트 시대 이후로 우리는 남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자신의 몸을 냄새로 장식해 왔습니다. 하지만 굳이 향료와 꽃,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유로 우리의 몸을 칠하느라고 법석을 떨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향이 정원에서 뽑아낸 향기보다 서로에게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훨씬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냄새가 그 사람을 말해줍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냄새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꽃밭을 다녀온 사람과 진흙밭을 다녀온 사람의 냄새는 전혀 다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콘도르라는 독수리과의 새와, 벌새라는 작은 새가 삽니다. 두 새가 같이 날면서 상공을 배회(徘徊)하지만 먹이가 다릅니다. 콘도르는 썩은 시체만 보면 쏜살같이 내려가 뜯어먹다가 그 시체의 살점들을 더덕더덕 온몸에 붙이고 날아다닙니다. 썩은 시체가 먹이입니다. 그런데 벌새는 아름다운 꽃이 있으면 날아 내려가 꿀을 따 먹습니다. 벌새가 이 꽃, 저 꽃을 오가면서 꿀을 먹으니까 꽃가루가 온몸에 묻어서 외로운 사막에 홀로 핀 꽃에게 그 꽃가루를 묻혀줍니다. 그래서 그 꽃이 시들면 또 다른 꽃을 피우게 합니다. 황량한 사막에 아름다움과 생명을 주고 지나가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콘도르와 벌새는 같은 조류로서 같은 생존의 전장(戰場)에 있지만 하나는 사망의 일을 하고 하나는 생명의 일을 합니다.

 

우리도 치열한 전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생명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합니다 (고후 2:15). 그 향기가 적어도 백리향, 천리향의 꽃보다는 더 널리 퍼져나가도록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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