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가장 무서운 종교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에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합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 초대교회에 많은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선교사들의 수고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분들의 섬김으로 오늘의 한국교회가 있게 되었고 우리가 이렇게 예수 믿게 된 것입니다. 그중에 마펫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그분의 공로가 너무 커서 기념비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예수 천당”을 외치며 생애 동안 85개 교회를 세운 최 권능 목사가, “만약에 그런 기념비를 세우면 나는 도끼로 그것을 때려 부수겠다”고 했습니다. “마펫 선교사는 내가 존경하는 은사이시고 한국 교회에 잊을 수 없는 분이지만 그분이 수고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그렇게 교회를 위해 일한 것은 하나님의 공로지 그분이 한 게 아니다. 그분으로 하여금 사울 왕처럼 하나님 앞에 버림받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뜻을 마펫 선교사가 받아들여서 기념비를 세우려던 계획은 결국 취소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과도하게 자기를 강조하는 시대입니다. 서점에 들어가 보면 절대다수의 책이 심리학 관련 서적입니다. 인간의 자존감, 자긍심 등 자아상을 높여주기 위한 소리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심리학자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점점 더 깊은 열등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폴 비츠라는 심리학자는 현대에 가장 무서운 종교가 있다면 ‘자기 숭배(self-worship)의 이단’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늘날 인간 복제의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이런 인간 숭배는 절정에 도달하고 있는 듯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만들 수 있으며 인간이 곧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어떤 복제교의 교주 과학자가 자신도 이제 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나님께 도전했다고 합니다. 그의 호언장담을 들으신 하나님은 “그러면 내가 아담을 만들 때와 똑같이 인간을 만들어 보거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흙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잠깐! 내 흙 갖고 만들지 말고 네 흙으로 만들어!” 자기 숭배의 유혹은 본래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경배의 대상은 하나님 한 분뿐임을 주님은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 4:10). 우리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우리가 그분의 자녀임을 알 때, 우리는 자기 숭배의 유혹과 자학의 열등감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하나님 안에서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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