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약점의 유익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약하게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혜롭고 유능하게 보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약점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설교가 블레인 스미스는 사람들의 약점이 가져올 수 있는 유익을 다음과 같이 열거합니다.
첫째로 사람들은 약자를 응원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람들은 강자보다 약자에게 더 이끌림을 받습니다.
셋째로 약자의 성공을 더 높이 평가해 줍니다. 그래서 약자가 성공할 때는 ‘무엇무엇에도 불구하고’ 등의 수식어구가 따라붙습니다.
넷째로 성취에 대한 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약점이 있기에 더 잘해보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섯째로 약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약점이 마침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설교자 가운데 전도 폭발훈련을 창안한 제임스 케네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상당히 말을 더듬었다고 합니다. 말을 더듬는 버릇을 고치려고 그는 천천히, 또박또박, 명확히 발음하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분의, 그분만의 독특한 설교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약점이 강점이 되는 것입니다.
여섯째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존경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약자가 성공했을 때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일곱째로 커다란 변화의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약점이 있는 사람일수록 변화의 가능성이 더욱 많습니다.
여덟째로 다른 약자를 많이 돕게 된다는 것입니다. 약점을 극복했을 때 자신과 비슷한 약점 속에 살고 있는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됩니다.
아홉째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점 때문에 엎드리게 되고 기도하게 되고 그래서 자신의 인생 속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당대의 엘리트였던 사도 바울에게도 약점, 곧 가시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가시를 제거해 달라는 바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약점이 있기에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주의 은혜는 약할 때 더욱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알려주고 싶지 않은 약점들이 있는 줄 압니다. 그 약함을 감사하고 약함 때문에 주의 은혜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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